하이업소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대안

2000년대 후반까지 강남 유흥의 정점은 단연 텐프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텐프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 과도하게 높은 주대와 폐쇄적인 운영 방식
– 초이스 시스템으로 인한 이용자의 부담
– 불법 또는 편법 논란에 따른 리스크 증가
– 경기 침체와 유흥 트렌드의 변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일부 텐프로 출신 마담들과 상위 매니저들은
기존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운영 방식을 갖춘 새로운 공간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 결과 등장한 형태가 바로 텐카페입니다.

초창기 텐카페는 텐프로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운영비 부담이 적고 룸 수와 인원 구성이 정해진 상태에서도
더블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한 명의 매니저가 여러 테이블을 순차적으로 응대할 수 있어,
인건비는 절감하면서도 고객에게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접촉 제한, 2차 금지, 100% 예약제 운영 등
명확한 규칙을 통해 정제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일반 룸살롱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텐카페는 하이엔드 업소의 고급 이미지,
퍼블릭의 실용성, 룸카페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수요와 관심을 얻으며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정착하고 있습니다.